과거전시

이토록 아름다운:The Nature of Art

2021-04-23 – 2021-09-12
전시부문
국내
작품수
50여점
전시장소
본관 3층
전시문의
051-744-2602
⟪이토록 아름다운⟫ 전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용기를 일깨우고자 기획되었다.

인류사의 대재앙이라 불리는 코로나 팬데믹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시대의 트라우마가 되었다.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은 순식간에 통제되었다. 이전의 생활 방식은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제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염원은 쉽게 응답하지 않을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신자유주의의 모순으로, 기후 변화가 낳은 저주로, 문명 파괴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더불어 불안•공포•좌절은 인간의 정신을 대체하는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재난 상황은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진단하고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시대를 예측하는 기회가 되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가 말했듯이,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꿈을 갖도록 허락해야 한다. 이는 한참 전에 해야 했던 개혁들을 감행할 수 있는 시간이며, 불의의 구조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러한 코로나 비극 속에서 진정한 치유는 쉽게 성취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극의 시대에서 예술과 만나고, 사유하고, 감각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예술과 조우하며 생각해 본다. 인류의 모습은 어떤가, 함께 공생하는 대지의 생명력은 어떻게 꿈틀거리는가. 다시, 삶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본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오늘로부터–상상을’이다. 세계의 구조적 모순을 포착하고, 상상력을 동원한 미래를 향한 제언에 귀 기울인다. 두 번째는 ‘공백으로부터–사유를’이다. 외국의 자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구속된 신체를 해방시킨다. 또한, 재난 상황으로 외롭게 떠난 고인들과 남겨진 자들을 함께 애도한다. 마지막 섹션은 ‘대자연으로부터–용기를’이다. 대자연이 주는 위대함, 숭고, 그리고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예술가는 비극의 시대에서도 세상을 등지지 않고 다음을 위한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 나간다. 그리고 지금,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주요작품

  • 휘도 판 데어 베르베 Guido van der Werve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 2007
  • 다비드 클레르부 David Claerbout 와일드파이어(불에 대한 명상) Wildfire (meditation on fire) 2019~2020
  • 박형근 Hyung-Geun Park 금단의 숲-37 Forbidden forest-37 2018
  • 정만영&카와사키 요시히로 Man-young Jung&Yoshihiro Kawasaki 사운드 브리어 포레스트 Sound Brear Forest 2021
  • 박혜수 Hyesoo Park 늦은 배웅 Late Farewell 2021
  • 강태훈 Tae-Hun Kang 바벨옵티콘 Babelopticon 2021
  • 김이박 LEE-PARK KIM 식물 요양소 Plant sanitarium 2021
  • 박경진 Kyungjin Park 레드 Red 2021
  • 염지혜 Ji Hye Yeom 심바이오플롯 Symbioplot 2020
  • 파브리지오 테라노바 Fabrizio Terranova 지구 생존 가이드 Story Telling for Earthly Survival 2016
  • 에이스트릭트 a'strict 스태리 비치 Starry Beach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