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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

작가명
김원갑
작품명
울릉도 풍경(鬱陵島風景)
제작년도
1977년
재료
캔버스에 유채
규격
44×52cm
부문
회화
관리번호
07회-923

작품설명

김원갑(金元甲, Kim Wonkap, 1912-1988)은 부산 동래구에서 태어나 동래고등보통학교(현 동래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34년부터 중·고교 교사로 다수의 학생들을 지도했다.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정물>로 입선했으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1962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듬해에 전혁림(1916-2010), 송혜수(1913-2005)와 3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1971년에 발족한 부산의 중진 화가 모임인 ‘후기회’와 송혜수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화풍을 추구한 ‘한국신자유미술가협회’ 창립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김원갑은 1955년 이래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 입선했으며, 1972년에는 서양화 비구상 작품인 <맥>으로 특선을 수상했다. 부산미술협회 부이사장과 《부산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부산미술제》와 《부산미술대전》 등에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로서 부산화단 형성과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원갑은 일제강점기 동래고등보통학교의 미술 교사였던 이치이 다메치로(市井爲次郞)의 영향 아래 그림을 시작했으며, 이후 산·바다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풍경을 주제로, 빛과 색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림을 주로 제작했다. 특히 실경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주관적인 인상을 더하여 자신만의 풍경을 완성하고자 한 화가이다. 그의 화풍은 1950년대의 사실적 경향에서 1960년대 이후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거쳐, 실제의 풍경에 표현적 경향을 더한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거친 마티에르와 파랑, 보라 등을 기조로 한 밝은 색채, 속필의 능숙한 필치를 특징으로 한다.

<울릉도 풍경>(1977)은 바닷가 포구의 일상적인 풍경을 담은 그림이다. 멀리 울릉도의 여러 섬들과 방파제를 배경으로, 해변에는 날고 있는 갈매기와 함께 여러 척의 배들이 정박해 있다. 화면 전경의 오징어 덕장은 해변 마을의 일상과 함께 지역색을 느끼게 한다. 인물을 생략한 채 풍경에 집중하는 방식은 김원갑 작품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으로, 본 작품에서도 파랑과 보라의 색조, 거친 속필과 더불어 1970년대 이후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